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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영화

저주나 축복을 믿으시나요? `주(咒)`

by 영화보는고양이 2022.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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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소재 저주. 저주는 실존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저 우리의 불안함이 만들어낸 착각일까?

 저주를 소재로 한 대만영화 주(咒)에 간략한 소개와 감상평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주-포스터
<주 포스터>

◆영화 소개

   ○개봉일 : 2022.07.08

   ○영화 시간 : 111분

   ○감독 : 케빈 코

   ○출연진 : 차이쉬안 엔, 고영헌, 황신팅, 가오잉쉬안, 린징 룬, RQ

   ○장르 : 공포

   ○국가 : 대만

   ○평점(2022.07.15 기준)  - 다음 : 5.2

                                           - 네이버 : 6.40

                                           - 로튼토마토 : 60%

                                           - IMDb : 6.3

   

◆줄거리

 영화는 자신의 딸을 위해 축복을 빌어달라는 리뤄난의 캠코더 촬영 장면으로 시작한다. 리뤄난은 자신의 딸을 위해 어떤 문장과 주문을 기억하고 외워달라며 부탁한다. 자신은 6년 전 금기를 어겨 저주를 받았다고 말한다. 절대 들어가면 안 되는 땅굴의 캠코더 촬영본을 본 사람은 모두 자살하거나 죽는 저주이다.

 

 리뤄난은 6년 전 자신이 저주받았다 생각하여 자신의 딸을 다른 곳으로 보냈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고 다시 자신의 딸 둬둬를 데려오려고 한다. 둬둬를 데리고 온 첫날부터 벌레가 날아들고 냉장고 문이 저절로 열리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등 이상현상들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리뤄난은 불안감에 휩싸인다. 

 

 6년 전 미신 타파 특공대라는 촬영을 하던 리뤄난과 천전위안, 천리동 세 사람은 천 씨 집안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있는 절대 들어가면 안 되는 땅굴에 들어가 촬영을 하려고 한다. 처음에는 천 씨 집안사람들만 제사에 참여할 수 있다고 리뤄난은 나가라고 하지만 마을의 대고모님이 허락을 하여 리뤄난도 마을에 머물 수 있게 된다.

 

 현재 시점에서는 둬둬가 자꾸 괴물이 보인다고 하고 유치원에선 친구를 깨물기도 한다. 리뤄난은 둬둬에게 괴물이 보여 무서워지면 좋아하는 3가지를 생각하고 외치면 더는 무섭지 않을 거라고 얘기한다.

 

 과거 시점에선 리뤄난의 일행은 마을 사람 몰래 땅굴로 향하려고 한다. 하지만 신명님의 선택을 받은 여자아이에게 걸리게 되고 여자아이는 리뤄난을 제단으로 안내한다. 그곳에서 괴이한 현상을 겪게 되고 일행은 다음날 돌아가라는 말과 함께 방에 감금된다. 하지만 이들은 문을 따고 나와 땅굴로 향하고 땅굴 앞에 온몸에 불경을 적은 채 누워있는 여자아이를 발견하게 되고 땅굴 안에서 아기 울음소리 같은 소리를 듣는다. 몸이 안 좋은 리뤄난은 여자아이와 입구에 남고 전위안과 리둥만 땅굴로 들어간다. 잠시 후 전위안은 비명을 지르면 땅굴에서 뛰쳐나오고 리둥은 죽은채 발견된다. 정신이 이상해진 전위안은 자살을 하고 리뤄난은 혼자 도망쳐 나온다.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둬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괴물을 쫓아갔다가 반신마비가 오게 되고 법정에서는 리뤄난에게 둬둬의 양육을 취소한다는 판결이 내려진다. 리뤄난은 자신의 딸을 이대로 보낼 수 없기에 몰래 둬둬를 데리고 나오고 둬둬를 지금까지 양육해주던 치밍의 도움으로 용한 도사를 찾아간다. 도사는 둬둬를 7일간 굶기고 다시 찾아오라고 말한다.

 

 치밍은 딸처럼 키운 둬둬를 위해 캠코더를 가져가 이 저주의 해결법을 찾으려고 한다. 리뤄난은 시름시름 앓아가는 둬둬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둬둬는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저 둬둬에게 미안한 감정만이 계속 쌓일 뿐이다. 캠코더를 가져간 치밍은 천 씨 집안 마을에 대해 알게 되지만 영상의 저주로 인해 결국 자살한다.

 

 둬둬가 너무 아파하자 리뤄난은 도사의 말을 어기고 음식을 먹인다. 그로 인해 둬둬의 몸에는 벌레가 갉아먹은 것 같은 상처들이 온몸에 생기고 이에 리뤄난은 도사를 찾아간다. 하지만 리뤄난이 음식을 먹여 저주를 돌려받은 도사는 이미 죽은 상태였다.

 

 결국 리뤄난은 둬둬를 병원에 데려가 입원시키고 첫 장면으로 돌아온다. 리뤄난은 이 주문은 축복의 주문이라며 많은 사람이 주문을 외울수록 효과가 크다고 말하며 자신의 딸을 위해 주문을 외워달라고 부탁한다. 의사는 아이가 탈수에 영양실조가 심해 몸에 박테리아가 퍼져 있다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말한다.

 

 리뤄난은 6년 전 찍은 촬영본을 공개한다고 말하며 땅굴속 촬영본을 재생한다. 땅굴 속에는 여러 제단과 거울이 놓여있었고 가장 안쪽에는 얼굴이 가려진 불모상이 놓여있었다. 불모상의 얼굴을 본 리둥은 정신이 나가고 벽에 얼굴을 들이박는다. 전위 안은 이 모습을 보고 밖으로 뛰쳐나오면서 영상은 끝이난다.

저주문양과-주문이-적혀있다.
<저주문양과 주문>

 

여기부터 결말 스포 주의

 

 리뤄난은 둬둬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온몸에 불경을 새기고 땅굴을 다시 찾아 간다. 땅굴 속 거울을 모두 깨버리고 가장 안쪽 불모상이 있는 곳까지 들어간다. 그리고 다시 한번 주문을 외워달라며 부탁하고 불경의 번역문이 나오는데 알고 보니 이 주문은 축복의 주문이 아니었다. 저주를 퍼뜨리는 주문으로 이 주문을 외우게 되면 자신의 이름을 바치고 저주를 나눠가지게 되는 주문이었다. 같이 보여준 문양 또한 저주를 퍼뜨리는 술법이었다. 주문을 외우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저주를 나눠가지게 되어 저주가 옅어진다고 한다. 또 불모상의 얼굴을 가린 이유는 불모상의 얼굴이 저주의 핵심이기 때문에 쳐다보지 않기위해 가린것이라고 한다. 리뤄난은 거짓말을 해서 미안하다며 자신의 딸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불모상의 얼굴을 보여주고 자신은 제단에 머리를 박아 자살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감상평

 여름이다 보니 공포영화가 생각나서 보게 된 영화였다. 페이크 다큐 형식이라 주로 캠코더 화면으로 영화가 진행되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형식의 공포영화를 좋아해서 재밌게 본 것 같다. 보면서 제발 가지 말라는 데는 좀 가지 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지 말라면 안 가면 될 텐데..... 괜히 갔다가 저주나 받아오고 불쌍한 딸만 아프고...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공포영화는 공포영화로 끝나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공포에다가 부모의 사랑을 집어넣었다. 그래서 그런지 뒤로 갈수록 치밍의 부정과 리뤄난의 모정을 강조하는 듯한 장면이 계속 나오는데 집중이 깨지는 느낌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공포로 마무리 됐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게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라고 한다. 2005년에 있었던 사건으로 자신의 큰딸에게 귀신이 씌었다고 생각하여 한 달 넘게 가혹행위를 하다 결국 딸이 죽는 사건이었다고 한다.

 중간에 정신과 선생님이 단순히 의자가 넘어지는 일도 어느 사람은 귀신이다라고 말하고 어느 사람은 하느님의 기적이다라고 말한다며 자신의 생각에 따라 보이는 시각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둬둬의 병도 리뤄난은 저주를 받았다 생각하지만 의사들은 영양실조와 박테리아가 원인이라고 하는 것처럼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중요한 것 같다.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기대를 하고 볼만한 영화는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공포에 신파를 섞은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억지 스토리 진행도 좀 있었고 그냥저냥 킬링타임용으론 괜찮은 영화였던 것 같다.

 

◆인상 깊은 장면

 공포 영화인 만큼 깜짝 놀라는 장면도 있었고 소름 돋는 장면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연출이 좋았다고 느낀 장면이 있었다. 마지막에 진실을 밝히는 장면에서 검은 바탕에 흰색 글씨로 저주 문양과 불경이 적힌 장면이 1분 정도 나오는데 그 이후 흰 화면으로 바뀌면서 눈에 잔상이 남아 문양이 보이게 된다. 심지어 문양 가운데 한 글자씩 해석이 나오면서 문양에 계속 집중하게 만든다. 이 장면에서 와 연출한 사람 똑똑하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밑에 사진을 10~20초 정도 쳐다보다가 하얀 벽을 쳐다보면 무슨 뜻인지 알게 된다.

검은-바탕에-하얀-글씨로-불경과-문양이-적혀있다.
<저주문양과 불경>

 

◆한줄평

○공포는 공포로! 다른 장르는 섞지 말자! 가지 말라면 좀 가지 마!

○개인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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